이미 사건은 발생했습니다. 돌이킬 수는 없고, 그 안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만 합니다.. 누군가를 원망하고, 질타하고, 화를 낸다고 달라지지 않을테고 우리에겐 긍정과 단결이 간절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. 진부한 말이지만 사실이라 생각해요.
이제 몇 경기 남지 않았습니다. 여태껏 35경기를 기다려주시기만 하셨는데 정말 부끄럽고 주제넘는 말이겟지만, 남은 3경기만 속는 셈 치고 더 기다려주세요. 팬들에게 정말 부끄럽고 죄송합니다.
우리의 경쟁상대가 원하는 것은 서로가 남 탓만 하고, 내부 분열이 일어난 약한 우리들일 것이라 봅니다. 우린 그런 모습을 보여선 안될테죠..
우리가 해야 할 것은 단결 또 단결입니다. 그리고 투쟁심을 가지고 전진, 또 전진해야 하고, 얻어 맞는 한이 있더라도 될 때까지 뚜벅뚜벅 걸어가야 합니다. 오늘 경기처럼 목숨 걸고 뛰겠습니다. ”이기겠습니다“ 라고 장담은 못해도... 이길 수 있는 발악을 다 하겠습니다.
모든 일이 끝나면 그때 비난을 다 받아내겠습니다. 그렇지만 지금 당장만큼은 실날 같은 희망과 긍정을 쫓고 싶어요. 우리 모두가 부정적인 생각 대신, 우리에게 남은 단 하나의 목표만을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. 그것은 잔류겠죠.
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, 각자가 해야 할 일을 최대한 긍정적으로 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.. 부디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.. 우리가 가진 모든 힘을 짜내서 경기장에 쏟아부을 수 있도록...
정말 죄송하고, 부끄럽습니다. 반복되는 이야기지만...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탁드리겠습니다.. 올 한해 정말 힘들었지만, 마지막에라도 정말 웃을 수 있게 하겠습니다. 정말 죄송하고 감사합니다.
다들 오늘 경기 속상하실텐데 메세지 보시고 조금은 위로가 되시길 ㅠ |